3분스피치는 꿈의학교에서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동안 지내면서 느낀점, 알게된점, 신앙고백등을 전교생 앞에서 하는 시간입니다. 고3위주로 월요조회시간을 빌어 발표합니다. 꿈쟁이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어떤 고민들로 시간을 보내는지 같이 들어보시죠

191021 3분스피치 브라카 김승연

조회 : 746 0 이은진

 

글이 나에게 준 선물

브라카 김승연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과정 3학년에 재학중인 브라카 김승연입니다.

여러분은 글쓰는 것을 좋아하나요?
저는 꿈의학교에 오기전에 글을 쓰는 것은 물론, 글을 읽는 것조차 즐기지 않았습니다. 틈이 생기면 항상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sns를 하거나 학교친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시험기간이 다가올때에는 평소에는 읽지 않던 책이 눈에 들어오기도했습니다. 하지만 그생각마저도 시험이 끝나면 싹 사라지는데, 글을 쓰는 것은 제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꿈의학교의 생활은 달랐습니다. 책을 읽어야하는 과제가 수시로 있었고, 글을 계속해서 적어야 했습니다. 여러분도 다들 경험하셨듯이 책을 읽고나면 독후감, 밭에서 배추를 뽑고나면 활동후 느낀점, 심지어 신뢰서클시간에는 한주를 되돌아보며 ‘내 자신'에 대한 글을 적어야 했습니다.
고2가 되어 책쓰기 수업을 듣게 되자 그때부터는 한주에 한 페이지가 아닌, 매일매일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어쩌면 억지로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어느순간부터 글쓰기는 제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고삼이 된 저에게 글쓰기는 매우 특별합니다. 글을 쓰는 것이란 단순히 글자를 써내려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글자를 한자 한자 종이에 적을때면 머리속에서 떠다니고 있던 생각들을 현실로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을 구체화하다보니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고, 하고싶었던 말도 더 수월하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과정을 통해서 제가 하는 생각이 곧 제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누구인지,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가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때 그때 생각하거나 고민한 내용을 ‘생각’이라는 제목의 문서에 작성합니다. 처음 시작은 힘든 상황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마음으로 작성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글을 써내려가다보니 이제는 글을 적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후에 제가 적었던 그 글을 읽으며 생각을 가다듬습니다.

저는 가끔 제가 전에 썼던 글을 읽습니다. 철없던 중학교 1학년에 썼던 일기장, 고2때 썼던 영성일기, 제가 썼던 책등을 말입니다. 그 때에는 알지 못했지만, 글 안에는 그 당시 제가 느꼈던 기쁨, 슬픔, 설렘이 녹아들어져 있었고, 제가 했던 생각과 경험했던 것을 시간이 지난 지금도 알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쓰는 것 뿐만아니라 글을 읽으면서 감정을 느끼는 방법과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시를 읽어보신 적이 있지요? 시는 글쓰기의 보편적인 방법중 하나입니다. 시의 길이가 비교적 짧기때문에 우리는 별것 아닌 것으로 여기고 넘어갈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를 써본 분들은 아실 겁니다. 그 짧은 시를 쓰기위해서 오랜 시간 고민하며, 단 몇개의 문장속에 우주처럼 넓은 생각을 간추려 놓는다는 사실을요. 사실 우리 모두 그 어려운 시쓰기를 매년 축제마다 해내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 또한 글쓰기에 해당 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학교에 걸려있는 친구들의 여러 미술작품들이 바로 그 좋은 예시입니다. 친구들의 많은 고민 끝에 나온 작품에 담겨있는 붓질과 제가 글자를 쓰는 것은 같은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머리속이 복잡하고 상황이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은 경험이있나요? 그렇다면 한번 글을 써보는 것은 어떨까요? 굳이 길고 긴 장편의 글이 아니여도 좋습니다. 여러분의 상황에 맞게 어쩔때는 시, 일기, 또는 그림이 될수도 있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그 당시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됩니다. 글은 어떤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해주지는 못하지만, 좀 더 차분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글은 ‘내 자신’ 찾도록 도와주는 도구가 되어줍니다. 글을 쓸때의 감정과 상황을 여러분의 글이 보여주기 때문에, 다시 보고 읽으면서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쓰려말고, 그냥 써라”라고 미국 작가 제임스 서버는 말했습니다. 저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글을 너무 잘쓰려고 하다보면 내 안에 있는 말들을 온전히 표현할 수 없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있나요? 한번 글을 써보세요. 단순하게 썼던 그 글이 여러분을 변화시키는 첫단추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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