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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스피치

240311 3분스피치 은하수 최영준

배성주 | 24.03.12. 10:10:26

240311 3분스피치 은하수 최영준

 

<욕심쟁이 크리스천>

 

안녕하세요, 꿈의학교 5년 인생 중 가장 값진 것 하나를 들고 온 고3 은하수입니다. 저는 오늘 제가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첫 걸음을 떼게 해준 깨달음을 나누려 합니다.

 

우선 질문 하나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이 학교에서 안주하고 계시나요? 안주하다는 말은 ‘현재의 상황이나 처지에 만족하다'라는 말입니다. 다시 여쭤보고 싶습니다. 다들 이 학교에서 현재의 상황이나 처지에 만족하고 계시나요?

솔직히 항상 만족하는 사람은 없겠죠. 우리는 그저 만족스러운 현재를 보내고 싶다는 바램을 가질 뿐입니다. 소확행, 워라밸, 니트족, 욜로족 등등, 이제 우리 사회는 현재를 소중히 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해져 있습니다. 얼핏 보면 현재에 만족해서 걱정 없이 유유히 사는 것도 참 바람직한 삶의 모습 같습니다.

 

그런데 만일, ‘안주'라는 단어가 주는 평안한 뉘앙스에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안주는 좋다’고 생각하신 분이 있다면 이제 정말 저의 이야기에 집중해 주셔야 합니다. 사실 현재에 안주하는 것은 꼭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현재에 너무 만족하다 보면 더 나은 것을 추구하려는 자연스러운 욕심, 그리고 그 욕심을 성취하려는 노력이 사라지게 됩니다. 더러는 현재에 안주하기 위해, 혹은 노력을 회피하기 위해 일부러 미래에 대한 욕심을 포기하기도 하죠.

우리에게 좋은 대학에 가고 싶고, 더 나은 직장에 들어가고 싶고, 좋은 사람을 만나 연애하고 싶고, 돈을 잘 벌어 궁핍이 없게 살고 싶다는 평범한 욕심이 없다면, 이를 이루기 위해 공부를 잘 하려고 노력할 필요도,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과연 성숙한 크리스천은 욕심을 부려야 할까요, 부리지 말아야 할까요?

 

저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달란트 비유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달란트를 땅에 묻는 것, 다시말해 현재에 안주하고 변하는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그 비유 말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2학기가 되서야 저의 달란트를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쉼 없이 일하고, 공부하고, 제가 최선을 다하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를 시험했습니다.

저번 학기, 공강 없는 32시수 시간표를 보내는 와중 솔로몬학술제 2개 팀장, 책쓰기, 동아리 2개의 동아리장, 그리고 회장단 회계 업무를 했습니다. – 다시 생각해도 대책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 하지만 저는 현재에 안주하는 대신, 그리스도인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자 하였고, 그것에 대한 결과를 기대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계획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일도 많았지만, 오히려 내신 성적은 1학기보다 더 올라갔습니다. 저는 욕심을 부렸고, 노력했고, 그 결과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앞으로 여러분과 제가 함께 해야하는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욕심이 나쁘다고 하는 것은  주님과 상관없이 자기만의 욕심을 부릴 때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안주가 좋다고 해도 주님이 없는 안주는 나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욕심이 나쁘고 안주가 좋은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함께하시지 않는 것이면 나쁜 것입니다.

여러분, 이제 우리는 ‘안주’라는 단어처럼 얼핏 보고 잘못 해석하여 넘어갈 수 있는 것을 주의깊게 봐야 하겠습니다. “욕심은 나쁜 게 당연한 거 아니야?”라는 말처럼, 우리가 은연중에 의심 없이 받아들였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 그러니 보고 듣는 것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안주하면 안되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오늘 두 가지 말씀을 드렸습니다. 욕심은 결코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닙니다. 주님을 생각하지 않는 개인적인 욕망과 건강한 욕심은 구별해야 합니다. 건강한 욕심은 항상 주님을 염두에 두며 공부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거룩한 뜻을 좇아 살고픈 열망입니다. 이것을 좇아 살아가는 거룩한 열망이 저와 여러분, 우리에게 있기를 소망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하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