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대안학교 우수교육 사례 공모전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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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에매트 이나영님이 아세아 연합 신학대학교 주관 기독교 대안학교 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학생부문)을 받았습니다.학기말 바쁜 중에 글을 쓰느라 애쓴 에매트님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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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부란 무엇일까? 이 질문을 처음 듣는 사람이라면 공부가 그냥 공부지 무슨 이런 질문이 다 있냐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진짜 공부는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4년이란 짧지 않은 시간동안 꿈의 학교라는 기독교 대안학교에 다니면서 내가 배운 진짜 공부에 대해서 조금 소개해 보려고 한다.

고등학교 2학년, 입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이 시기에 나는 보통의 고등학교 2학년이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수업을 시작했다. 우리가 개별연구라고 부르는 이 수업은 내가 공부하고 싶은 주제를 고르고 그 주제에 대해서 연구하는 수업이다. 처음 이 수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는 고2로써 학교에서 하는 여러 활동과 공부만 해도 바쁜데 이런 수업까지 들어야 하나 했다. 일주일에 2시간씩 하고 싶은 연구를 하는 게 무슨 수업인가 싶기도 했다. 선택수업이기 때문에 선택을 하지 않을 생각이었고 그 시간에 다른 공부나 활동을 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첫 O.T를 듣고 나는 덜컥 수업을 신청해 버렸다. 선생님이 주제 예시를 보여주는데 공부하고 싶은 주제가 생겨버렸기 때문이다. 바로 철학이라는 주제다. 공부라는 것이 하고 싶은 것으로 다가오는 흔하지 않은 일이 생긴 것이다. 그렇게 수업은 시작되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연구진행 일자와 평가 루브릭 뿐 이였다. 기간 내에 주제를 정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마지막 발표 자료를 만들어 발표하는 수업의 틀을 제외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없었다. 주제 선정과 기본적인 방향성은 선생님과 상의하고 고민해서 잡아나갔다. 그 다음은 알아서 자료를 수집하고 혼자서 연구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했다. 내 연구 주제는 철학에서 기독교 철학으로 기독교 철학에서 파스칼의 철학으로 파스칼의 철학에서 파스칼의 저서 팡세로 점점 좁혀져 갔고 어느새 나는 파스칼의 팡세에서 본 기독교의 기본 원리에 대한 연구라는 거창한 주제로 연구를 하고 있었다. 연구 주제가 그렇다 보니 매주 2시간수업 내내 내가 하는 일이라곤 생각하는 것 뿐 이였다. 파스칼의 생각을 연구하고 내 생각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그것을 글로 풀어냈다. 점점 파스칼이 생각하는 인간, 죄, 하나님, 예수님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나는 인간이 뭐라고 생각하는 지, 죄가 뭐라고 생각하는 지 고민하게 되었다. 내가 믿는 그 하나님이 누군지 알아가기 시작했다. 나의 가치관이란 것을 만들기 시작했고 나의 하나님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바쁜 일상 속에 인간은 무엇이며 죄는 무엇이고 신은 무엇인지 생각할 시간조차 없는 많은 청소년들과는 달리 감사하게도 매주 2시간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시간이 기다려졌고 수많은 생각들 속에서 수업이 끝나고 교실을 나갈 때면 더 고민하고 더 생각하고 싶었고 아쉬웠다. 평소에도 이런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점점 더 나의 하나님이 분명해져 갔고 항상 붕 떠 있는 것 같았던 나의 믿음이 실제가 되고 내가 정말로 하나님을 믿는다고 예수님의 그 십자가 사랑을 믿는다고 당당히 고백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수업은 흘러갔고 나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보고서를 썼다. 그리고 수업의 마지막 내가 연구한 이 주제를 친구들에게 소개했다. 친구들에게 생각한다는 것이 절대 지루한 일이 아니고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고 필요한 일인지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긴가민가하며 시작했던 개별연구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내게 주었다. 먼저 연구를 통해서 나를 찾고 나의 하나님을 찾게 되었다. 나의 생각이라는 것을 가지게 되었다. 또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TV에 스마트폰에 일상에 빠져서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알게 되었다. 다 생각했다는 것이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생각하게 되고 평생에 나의 하나님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는 시작이 되어 주었다. 또 공부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다. 공부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이고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지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수업시간 진짜 공부를 한다며 가만히 앉아 나는 누구이며 죄는 무엇이며 하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이 장면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수업이 하나님을 주인 삼으며 세상의 가짜 공부에 대안을 제시하는 기독교 대안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얻은 진짜 공부라고 생각한다. 세상에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을 생각하게 되고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배우게 된 것 그것이 기독교 대안학교를 다니면서 받은 축복인 것 같다.

※메일에 개별연구 때 쓴 보고서도 같이 첨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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