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스피치는 꿈의학교에서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동안 지내면서 느낀점, 알게된점, 신앙고백등을 전교생 앞에서 하는 시간입니다. 고3위주로 월요조회시간을 빌어 발표합니다. 꿈쟁이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어떤 고민들로 시간을 보내는지 같이 들어보시죠

191215 주일간증 채우는 강채리

조회 : 8,070 0 최수락

 

 

191215 주일간증

채우는 강채리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과정 3학년에 재학 중인 채우는 강채리입니다.

제가 8살 때 저의 큰 오빠는 고1 편입으로 꿈의학교에 왔고 1년 후 작은 오빠도 중1로 입학을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너무 좋다던 작은 오빠는 이곳에서의 생활이 1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했지만 저는 오빠와의 갑작스러운 이별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또 이별하게 될까봐 너무 두려웠습니다. 오빠와 그랬던 것처럼, 부모님을 다시 보지 못 할까봐, 친구를 다시 만나지 못 할까봐 두려웠습니다. 언제 어떻게 누가 제 곁을 떠날지 모르는 그 두려움에 매일 밤 울며 잠에 들었습니다.

9살의 제가 견디기엔 너무나도 무거운 아픔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누구에게도 저의 속마음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이 더 힘드실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는 부모님 앞에서도 우는 모습을 들키지 않기 위해 항상 괜찮은 척 지냈습니다. 초등학교에서도, 필리핀에서 다닌 국제학교에서도 친구들에게 절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덜 생각날 것 같아서 그 아픔을 속으로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동안 상처를 가슴 깊이 묻어둔 채 지냈습니다.

그렇지만 꿈의학교에서는 달랐습니다. 제가 굳이 말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몰랐던 바깥과는 다르게 이곳에서는 어쩔 수 없이 이야기해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그때의 상처를 직면해야하는 것이 버거웠습니다. 어른들은 다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하는데 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너무 미웠고 나를 이러한 아픔 가운데에 두시는 하나님을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따지고 또 따졌습니다. 아무 잘못이 없는 오빠를 데려가신 이유가 뭐냐고, 왜 나에게 오빠를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더 충분히 주지 않았냐고 말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침묵하셨습니다. 계속 침묵하셨습니다. 몇 년이 지나도록 침묵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에 지쳐 하나님과의 관계를 포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하나님은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나를 너의 하나님으로 인정할 수 있겠느냐?' 그 순간 제가 그동안 하나님을 원망했던 것이 저의 교만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거두시는 분도 하나님이신데 저는 제 욕심때문에 하나님을 탓하며 살았던 것입니다. 그동안의 교만을 내려놓고 저는 하나님께 겸손한 마음으로 왜 지금껏 저의 기도를 듣지 않으셨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너의 기도를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들었다.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기도를 내뱉느라 내가 너에게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을 듣지 못할까봐 네가 지쳐 잠잠해질 때까지 계속 기다린 것이다.' 하나님은 저를 언제나 기다리고 계셨지만 저는 그런 하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저를 기다려주셨고 마침내 저는 하나님을 저의 주님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을 언제나 기다리고 계시고 끝까지 기다리실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이 원망스럽고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며 제 오래된 상처와 직면할 수 있었고 주님으로 인해 온전히 치유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슬프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가끔 오빠가 보고싶을 때도 있고 문득 하늘을 보다 오빠가 생각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오빠를 떠올릴 때마다 원망이 가득한 기도가 아닌 감사가 넘치는 찬양을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부르사 자기의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게 하신 이가 잠깐 고난을 당한 너희를 친히 온전하게 하시며 굳건하게 하시며 강하게 하시며 터를 견고하게 하시리라' 베드로전서 5장 10절

지금까지 저와 여러분을 인도하셨고 앞으로도 인도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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