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스피치는 꿈의학교에서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동안 지내면서 느낀점, 알게된점, 신앙고백등을 전교생 앞에서 하는 시간입니다. 고3위주로 월요조회시간을 빌어 발표합니다. 꿈쟁이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어떤 고민들로 시간을 보내는지 같이 들어보시죠

191202 3분스피치 가나안 김예린

조회 : 568 0 이은진

191202 3분스피치

가나안 김예린

 

안녕하세요. 고등과정 3학년에 재학 중인 가나안 김예린입니다.

두번이나 3분 스피치를 미루고 미루다가 이 자리에 서면서까지도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꿈의학교 6년 생활을 돌아보며 제가 꿈의학교에서 가장 집중했던 부분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제가 바라본 꿈의학교는 굉장히 관계중심적인 공동체입니다. 항상 함께 밥을 먹고, 함께 공부하고, 함께 생활하는 꿈의학교 삶을 살면서 얼마나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살고 계신가요? 이 시간을 통해 여러분들의 중학교 1학년, 혹은 신입생으로 처음 들어온 날들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중학교 1학년에 입학했을 때, 굉장히 관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었습니다. 남자 선배들 사이에서 제 이름이 딱 한 번 언급되었다는 이유로 저는 제가 모르는 수많은 소문들로 휩싸여 학교를 나가려는 마음을 가질 정도로 어려운 6개월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물론 그 당시 어렸기에 공동체 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 서투른 저의 성격때문에 힘들어하던 친구들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저에 대한 소문들이 있었는지도 모른 체, 왜 선배들은 다 나를 싫어하고 피할까, 이유가 뭘까 생각하며 하루 하루 버티는 것이 힘들었고, 밤마다 눈물을 흘리며 얼른 주말 외박이 오길 기도하고 잠들곤 했습니다. 제가 간절히 오길 원했던 꿈의학교였기에, 부모님께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제가 관계에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부모님이 알게 되시면 너무 마음아파하실까봐 말을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나에게 손내밀어 주는 선배가 있었다면, 나에게 먼저 한마디라도 건네주는 친구가 있었다면 이렇게 힘들지는 않을텐데.. 생각하며 그 시간들을 묵묵히 견뎌냈습니다. 이런 어려움 끝에 저와 평생을 같이 갈 친구들을 진심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힘든 시간들을 견디며 다짐했습니다. 나는 후배들에게 상처주는 선배가 되지 말아야지, 내가 선배가 된다면 후배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정말 좋은 선배가 되어야지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후배가 생기고 정말 열심을 다해서 후배들에게 한번이라도 더 인사해주고 더 웃어주었습니다. 저의 인사가 어떤 이에게 위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말입니다. 그리고 저처럼 관계에 힘들어하는 후배를 보며 같이 시간도 보내고 밥도 먹으며 친구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꿈의학교 입학 첫 해, 아무런 문제 없이 편안하게 지냈는지요. 그렇다면 혹시 여러분의 학년에서 혼자 다니거나, 혼자 밥을 먹는 후배나 친구들은 없었나요?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우리가 매일 월요일마다 ‘사랑으로 세계를 품어라’라는 교훈을 외치지만, 사랑으로 세계를 품기 전에, 꿈의학교 공동체를 품고, 내 옆에 있는 친구와 선후배를 품는 것이 먼저이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이 꿈의학교에서 이런 왕따문화가 사라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전보다는 훨씬 선후배간의 벽이 허물어지긴 했지만, 더 많이 없어져서 정말 가족같은 꿈의학교 공동체가 되는 그날이 오길 바랍니다. 여러분, 마지막으로 부탁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주위를 둘러봐주세요. 그 주위에 힘들어 하는 친구는 없는지, 있다면 주님이 여러분에게 다가갔듯이 여러분도 그 친구에게 다가가주세요. 현재 중1친구들, 내년에 후배들이 들어왔을 때, 따뜻한 시선으로 후배들을 바라봐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사랑으로 공동체를 품고, 세계를 품는 꿈쟁이가 되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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