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스피치는 꿈의학교에서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동안 지내면서 느낀점, 알게된점, 신앙고백등을 전교생 앞에서 하는 시간입니다. 고3위주로 월요조회시간을 빌어 발표합니다. 꿈쟁이들이 어떤 생각들을 하는지 어떤 고민들로 시간을 보내는지 같이 들어보시죠

191018 금요간증 라엘 서유리

조회 : 964 0 이은진

 

191018 금요간증

라엘 서유리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3학년 라엘 서유리 입니다.
학교에 들어오기 전 누군가 저에게 꿈의학교에 왜 가고 싶냐고 물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저는 학교가 자유롭고 재미있어 보인다고 하였고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을 예배하고 기도할 수 있는 학교이기 때문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꿈의학교 생활이 두 달정도 남았고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생각해보면 6년동안 별 문제 없이 나름 학교를 잘 누리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꿈의학교에 들어온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6년동안 학교를 잘 누린 거 말고 하나님과 나는 어땠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2년 전 고1 때 처음으로 DCC라는 것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자세하게 뭘 하는지도 모르면서 그냥 뭔가 하고 싶다는 생각에 DCC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때는 DCC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크게 반대를 하거나 찬성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DCC를 하기로 선택하고 주변 사람들에게서 돌아온 건 무시였습니다.
고2가 되고 공부로나 학교 일 때문으로나 한참 바쁠 때 18시수라는 다소 간단해보이지만 꽉 차 있는 시간표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저만의 시간표로 살아왔습니다. 채워진 칸보다 빈칸이 많은 시간표를 보고 놀라던 친구들은 가볍게라도 DCC는 아무것도 안 하고 놀고 잠만 자고 당연히 공부는 안 한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혹시 그렇게까지 생각한 건 아니더라도 DCC에 대해 사소하게 던지는 말과 심지어는 DCC를 바라보는 표정에서 느껴졌습니다. 그 후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계속해서 DCC를 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뜻이 있기 때문이겠지 라는 생각으로 살았습니다. 그렇게 DCC를 향한 관심은 적어졌고 저도 어느정도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고3이 되었고 고3 때에도 전과를 하지 않고 DCC를 선택했습니다. 이제 DCC에 어느정도 적응했고 다른 친구들도 어느정도 익숙해졌으니까 잘 지낼 수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2019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월에 시험 두개, 3월에 하나, 4월에 하나, 5월에 하나, 6월에 하나, 9월에 하나. 시험 한 과목 제외 세 과목 불합격, 소방안전관리사 시험 1차, 2차, 3차 불합격. 1년에 한번뿐인 시험도 탈락.
첫 시험에 첫 탈락을 했을 때는 공부를 열심히 안 했으니까 그런거겠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세 번째 탈락일 때는 이해가 안 되기 시작했습니다. 시험이 있으니까 당연히 기도도 했고 남들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밤 늦게까지 열심히 공부했고, 19년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한건데 왜 자꾸 탈락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만큼 노력했으면 제가 원하는 결과를 주실만도 한데 말입니다.
내가 시험을 잘 봐야지 사람들도 DCC를 인정해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고3이 되고 갑자기 시험이 많아져서 갑자기 바빠진 상황 속에서도 나름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는데.. 내가 통과하는 걸 하나님께서는 원하지 않으시는 건지 아니면 내가 잘못하고 있는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너무 치사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는 상태였기에 계속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였고 하나님께는 조금 다르게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시험에 꼭 통과하게 해주시고 시험 볼 때 공부한 거 다 기억나게 해주세요.’라고 했던 기도를 멈추고 ‘하나님 또 시험이 있는데 제 힘으로 하지 않게 해주세요. 이 시험을 통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세요. 그리고 겸손하게 도와주세요.’ 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바로 시험에 통과하고 모든 일이 잘 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놓치고 있던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처럼 대학이 하나님보다 우선이 되고 아무 이유 없이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공부의 이유와 목적이 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 DCC를 했는데 어느순간 반대로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한 스스로 혼자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의 힘으로 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시험 탈락이라는 결과를 통해 여러번 말씀하셨지만 저는 계속해서 합격하고 시험 잘 볼 수 있게 해달라며 제가 원하는 결과를 구했던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고 나니 그동안 저를 계속 지켜보고 계셨던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길다고 하면 길고 짧다고 하면 짧은 지금까지의 기간동안 저에게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불합격이라는 결과에도 좌절보다는 ‘다음에 다시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며 아무렇지 않게 넘기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해주셨습니다.
또한 포기하고 싶어도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끈기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비록 이해하지는 못해도 매 시험 때마다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도해주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또한 매번 보는 시험마다 한번에 통과를 했다면 경험하지 못했을 것들을 경험하게 하시고 새로운 것을 기대와 감사함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누가 보면 실패의 인생이라고, 잘못 선택한 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저는 이 길을 통해 언제나 제 곁에서 저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고 탈락은 실패다 라는 말 따위는 세상 사람들에게만 적용되는 말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셨습니다. 고3이라는 시기에 다른 때와 DCC가 아니었다면 절대 얻지 못할 소중한 것들을 얻게 해주셨습니다.
아직 해야 할 것도 많고 결정해야 할 것도 많이 있지만 그때마다 제가 경험한 하나님을 잊지 않고 언제나 제 입에서 감사하다는 고백이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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