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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사랑행진 넷째 날 일기

조회 : 756 1 한동운

이틀 동안이나 구름은 비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왁자지껄하던 아이들이 텐트 속으로 들어가자 가늘고 성기게 내리던 비가 조금씩 굵어집니다. 새벽 3시 즈음에는 작정한 듯이 비가 쏟아집니다.

어디선가 나타나신 선생님께서는 텐트 하나하나를 사뿐사뿐 다니며 바깥문의 지퍼를 잠급니다. 더워서 나왔다는 학생은 국자를 가지고 이쪽저쪽 다니며 텐트 외벽에 고인 물을 퍼냅니다. 그렇게 새벽이 가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새벽 내내 비에 씻긴 자연은 참으로 선명합니다. 이 길을 걷는 우리의 이유도 선명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국토사랑행진의 3대 명소가 있다고 합니다. 제주도, 해남 땅 끝 마을 그리고 우리가 걷는 변산반도입니다. 과연 그런 것 같습니다. 구름이 떠 있다가 지쳐서 산에 잠깐 쉬러 온 것 같은 풍경이 나타납니다. 하늘과 산의 조화가 경이롭습니다.
 

우리 학교에는 학생회에서 주관하는 가족제도가 있습니다. 중등부터 고등까지 골고루 섞여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이는 겁니다. 국토사랑행진을 하다 보면 가족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한 조는 가족이 되어 서로를 보듬어줍니다. ‘여러분들 정말 가족 같아요.’라고 말하니, ‘저분이 엄마고요. 저분이 아빠, 할머니, 딸….’ 대가족이 됩니다. 날이 지날수록 곳곳에서 대화가 많아집니다. 한 줄을 만들려고 아무리 애써도 이내 다시 두 줄이 됩니다. 그렇게 서로 대화를 나누며 선·후배를 넘어서 가족이 됩니다.
 

오늘은 지난 5일 동안 꿈쟁이들과 사랑으로 함께 했던 TA분들의 소감을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고2 때 지금보다 몸이 훨씬 무거웠어요. 행진이 끝나고 숙소에 돌아오면 다리를 못 접을 정도로 아파서 치료를 받으러 가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었어요. 그런데 건강하게 다시 돌아와서 참여했습니다. 꿈의학교가 너무 좋고 행복했습니다. 모두가 끝까지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초원님)
 

방학 동안 의미 있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국에 들어왔어요. 아르바이트를 해봤지만 의미를 찾지 못했어요. 국토사랑행진은 저에게 의미 있고 생산적인 활동이 되었어요. 후배들을 만나 많은 힘을 얻고 갑니다. (힘찬님)
 

학생 때는 전혀 아프지 않다가, TA로 와서 아팠어요. 행군을 하다가 중간에 지원팀으로 왔는데, 해야 할 일을 찾기가 어려웠어요.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는 그 시간이 참 무의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 상황 속에서 내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방학이 되면 TV나 컴퓨터를 하면서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냈었어요. ‘이제 그런 시간을 버리고, 행진했던 내 모습처럼 삶에서 국토사랑행진을 해야겠다.’생각했습니다. (충전님)
 

TA 공고가 나기 전부터 선생님들께 여쭤보며 기다렸어요. 국토사랑행진을 하면서 감동적이었던 것이 있는데요. 제가 학교 다닐 때 중2, 중3이었던 친구들이 고2가 되어서 후배를 챙기는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는 다음 주에 군대에 갑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무지개님)
 

최근에 삶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왔어요. ‘내가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은 무엇일까?’ 꿈의학교에 있었을 때는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 분명 있었던 것 같은데, 현재 제 안에는 남아 있지 않았어요. 국토사랑행진에 와서는 ‘내가 왜 여기 신청해서 와 있지?’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고2 친구들이 제가 국토사랑행진 조장할 때 중1 친구들이에요. 이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아, 나는 위로받으러 왔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살아가겠습니다. (금사과님)
 

오랜만에 왔는데도 참 편안합니다.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방학하면 풀어지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이번 학기에는 종강하자마자 바로 국토사랑행진에 왔어요. 이 시간을 시작으로 부지런히 준비해나가겠습니다.(오아시스님)

 

덧글 5개
작성자 :     암호 :
이지은   2018-06-29 09:55
간밤에 우리 꿈쟁이들 꿀잠을 잤겠지요? 이 길을 걷는 이유가 분명하기를 바래봅니다. 꿈교는 여러경험을 하기 위해 온 학교이고 공교육에서는 하기 힘든 여러가지 활동을 합니다.그 중에 국토사랑행진은 도움의 손길이 없이는 할 수가없구요. 수고해주신 선생님들 졸업생들 학부모님들 감사합니다. 지금은 잘 알지 못하지만 알게 될 우리꿈쟁이들~ 축복해요♡ 중.고등 때 경험한 국토가 앞으로 삶과 신앙의 밑거름이 되어서 힘들어도 승리하는 우리 꿈쟁이들이 되기를 ..화이팅!!
왕복숙   2018-06-29 07:51
할렐루야~~이 아침 샬롬인가요? 우리 생각과 하나님 생각은 다릅니다ㆍ 하나님의 계획속에 완벽하게 이뤄낸 2018년 국토 훌륭해 잘해냈노라 자랑스런 아들 딸들 수고했다ㆍ 자랑스럽다ㆍ고맙다ㆍ장하다 말해주고 싶습니다ㆍ 선생님들 TA선배님들 함께 기도하신 학부모님들 모든분들 축복합니다ㆍ이 아침 마지막 구간을 걷겠지요~힘내세요^^파이팅♡♡♡♡♡
정광숙   2018-06-29 07:32
아침9시50분부터는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며 생중계만 기다리고, 오후3시에는 업무중이여서 볼수없어 안타까워하면서 늦은 저녁 퇴근후 지난방송 보듯 오후 영상을 보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던 4일이,이렇게 빨리 지나가버렸나 싶어서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하지만 국토행진을 했던 선생님들과 꿈쟁이들은 오늘을 포함한 5일이 절대 짧지않았으리라 여겨집니다. 국토행진은 참여하는 사람에게도 보는 사람에게도 삶의 축소판을 경험하는듯하여 더욱 경이로움이 큰거같습니다. 삶을 바라보는 자세, 무엇보다도 내가 현재 있는 위치에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느끼는 시간이였습니다. 국토 행진시작전 한주간 장마가 시작된다는 일기예보에 이또한 하나님이 함께 하시리라 여겼지만, 이렇게 하나님이 철저히 동동행해주심을 경험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하나님은 놀라우신 분이심을 다시 경험하였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꿈쟁이들을 보면서 혼자서 웃고 울기를 반복했네요. 카메라를 피하는 모습도, 굳은 표정의 모습도, 환하게 웃는 모습도, 여전히 밝은 모습도, 깨알같이 사랑스러운 모습도, 불평가득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조차도 참으로 기특하고 대견하기만 했습니다. 재미난것중에 하나는 어제는 굳은 표정의 꿈쟁이였는데 오늘은 좀더 표정이 밝은 모습에 내아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행복해짐을 느끼는걸 보면서 이건 분명' 정말 꿈쟁이들은 나의 아들 딸같은가보다' 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으니깐요. 인터뷰하시는 수락하는님 선생님,국토일기를 써주신 토박이님 선생님,꿈쟁이들 호위해주신 양치기님 선생님을 포함해서 보이지않게 수고해주신 모든 선생님들!참으로 수고하셨습니다.그리고,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의 사랑과 훈육으로 우리 꿈쟁이들이 잘 자랄수있음을 고백합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지금처럼,꿈쟁이들이 잘못했을땐 따끔하게 혼내주시고, 잘한 부분이 보일땐 아낌없이 칭찬해주시고 , 격려가 필요할땐 두팔벌려 안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우리 꿈쟁이들!!!진심으로 사랑합니다. 졸업한 선배님들!!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혜경   2018-06-29 01:45
아이가 캐나다에 갔을때 극에 달했던것 같습니다.핸펀 닳토록 들여다보고 사진 한장 올라오면 검지와 중지로 있는데로 늘려 아들 얼굴 찾느라 눈에 촛점이 흐려질 정도였어요~^^(늘 남의 등뒤에서 ㅎ) 그런데 그 아들이 고2가 되고 아들과 더불어 친구들이 보입니다. 아는 얼굴 나오면 아픈데 없나 살피게 되고 그렇게 내새끼들이 늘어감에 한껏 분주한 검지와 중지는 여러장 캡처하느라 더욱 바빠집니다. 첫날 국토일기를 접하며 많이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에 등이라도 토닥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괜찮다고..우린 이미 가족이니 뭐 어떠냐고.. 그러더니 이런 히든카드를 내라고 하나님이 지혜를 주셨군요~ 대장님과 TA..내아이 신경쓰느라 생각해 보지 못했던 단어였어요ㅜㅜ.. 이렇게 국토는 생각을 시야를 넓혀주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한주간 온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뼈저리게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감사..감사합니다!!
조난숙   2018-06-29 01:08
TA선생님들 어느 사회에 속하든지 예수향기를 뿜어내는 선생님들 되시기를 기도할게요. 지금 이시간 꿀잠에 빠져있을 꿈쟁이들 내일은 성취의 기쁨을 한가득 안고 금의환향하겠네요. 이사하는 날이라 마중 못나가는 애미를 용서해다오 딸!-씨앗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