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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조회 : 2,771 0 지소영

저는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지만

글쓰기를 쉰 적도 없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40년 넘게 지속해 오는

저의 유일한 글쓰기는 일기입니다.

 

매일 밤, 하나님께 드리는

편지형식으로 일기를 썼는데

이유는... 어릴 시절,

엄마아빠 안 계신 빈자리를

그렇게 치환했던 것 같습니다.

뭐든 끈기 있게 못하는 제가

일기만큼은 끈기 있게 썼습니다.

 

수업에서 만난 학생들에게도

일기쓰기를 과제로 내 주었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한 학기 동안 쓴

여러 권의 일기장을 묶어주는데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바쁨이 명함이 되어가는 세상에서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감사하는 마음도

길러주고 싶었습니다.

들쭉날쭉 춤을 추는

글씨체도 잡아주고 싶었습니다.

 

학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학생들에게 일기장의 Before & After를

살펴보라 했더니 본인들도 놀라네요.

내용도 글씨체도

처음과 많이 달라졌다며...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아이들은

우연히 들춘 자신의 일기장에서

지난 추억을 마주하겠죠...

어느 부분에선 웃기도 하고,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하겠죠...

 

그리고 추억이

아름답고 소중한 것임을

그때야 비로소 깨닫게 되겠죠...

 

차곡차곡 쌓인 학생들의 일기장에서

좀처럼 눈이 떨어지지 않는 날입니다.

덧글 7개
작성자 :     암호 :
백향목       2017-01-17 11:03
마음에 따뜻함이 밀려옵니다. 올해 5살이 된 아들과 함께 그림일기를 쓰면 좋겠다라는 도전을 해봅니다.
이순주       2015-09-22 17:28
매일 쓰는 일기만큼 작가로서의 멋진 성장이 있을까요. 우리 아이들이 살면서 힘들때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적을수 있는 표현력이 자라길 기대해봅니다~
강선경   2015-08-16 09:27
매일 매일다짐하지만 잘 되지 않은 습관입니다. 감사노토와 말씀노트에 열심을 내지만 습관화 되지 않은 모습에 반성합니다.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알려 주려고 했던 그 마음을 주님도 아시겠조 한명이라도 변화된 아이들이 있다면 주님의 칭찬을 기대하셔도 될듯 합니다. 선생님 응원합니다. 또 저도 도전합니다.*.*
ㅋ       2015-07-09 14:54
송명근   2015-06-21 19:18
^^* 저는 요즘 감사 일기를 씁니다. 새록새록 돋아나는 감사의 싹들이 참 기쁩니다. 나중에 저도...... 비포 앤 애프터에 놀라게 되겠지요?
조용남   2015-06-19 17:20
좋은 변화를 칭찬하는 상을 주세요^^
박지숙   2015-06-17 21:20
작가님의 매일 일기쓰기로 인해 지금의 작가님이 되셨네요. 저도 모아둔 일기장은 이사를 가더라도 버리지 않고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매일 쓰지못하지만 한 주에 한두번은 쓰다보니 예쁜노트만들기도 취미가 되었습니다 작가님 좋은 교육을 일관성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